홍콩기독교협의회는 11월14-16일 홍콩특별행정구역에서 한반도평화조약에 관한 국제에큐메니칼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분단 70년이 지난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남북한 기독교인들의 에큐메니칼적인 협조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남북한 및 11개국의 교회 대표와 기관 관계자들 58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및 남한의 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은 한반도평화조약의 전망과 영향에 관하여 주요한 정보와 분석 및 제안을 제공했다. 회의 말미에 채택된 공동성명서는 제10차 WCC 총회의 한반도 선언을 재확인했다: "지금이 1953년의 휴전협정을 대체할 포괄적인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세스를 시작할 적절한 시기이다."
공동성명서는 1953년 7월27일에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지속되어 온 휴전상태를 종식시키는 것이 오랜 동안 지체되어 왔으나 여전히 매우 중요하며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전쟁에 대한 공식적인 종결 선언이 없기 때문에 오늘날 남북한의 관계가 장애에 봉착한 데다 상호간 군비경쟁이 전개되어 한반도의 군사화가 진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북한은 반복해서 평화조약을 요구해 왔지만 미국이 그 요구를 거절해 왔다.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는 지금 당장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남북한의 상호 적대감, 대치상황, 군사화가 점증하는 사태를 막고, 긴장을 줄이며 신뢰를 구축하면서 한반도로부터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를 보장하고 남북한의 관계와 관련된 현안 문제들이 적절하게 논의되어 해결될(하나님의 뜻대로)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대체할 평화조약을 위한 프로세스와 관련하여 필요한 지향점을 제시하며 프로세스를 주도할 지도력을 행사하도록 도울 합목적적이고 구체적인 에큐메니칼 정책제안도 밝혔다.
공동성명서는 말미에 남북한 교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는 남북한 기독교인들 사이의 교섭, 대화 및 교환이 에큐메니칼적인 동반의 정신으로 장기간 지속되어 온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진귀하며 매우 독특한 자원이 될 것이다.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의 상징적 표현이자 모범적 사례에 해당한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conference-on-korean-peninsula-peace-treaty-conve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