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자라 코리아, 천호식품 등 기업인들이 소신이라는 이름으로 던진 민심 이반적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대통령이 여자 하나 잘못 쓸 수도 있지, 하야하라 탄핵하라 등 대한민국이 좌파의 최면에 걸려 미쳐 날뛰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산데 이어 이번에는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특강 왔는데 '여러분이 시위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하나 같이 촛불민심을 비하하는 발언들이었다. 하나는 전형적인 정치 공작원들이 쓸법한 색깔론을 펴며 촛불민심을 폄하했으며 다른 하나는 자유시장경쟁의 시장만능주의를 찬양하는, 속된 경제인의 계산법으로 촛불민심을 폄훼했다.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등은 각각 해당 발언이나 글에 대해서 사과 및 해명성 글로 논란을 잠재우려 했으나 성난 민심은 그들의 생각만큼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운영 중인 '뚝심이 있어야 부자된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며칠 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성 댓글이 끊이지 않고, 인신공격성 댓글마저 달리자 그 같은 결정을 한 것.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해명성 글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의 글을 통해 확산된 이봉진 사장의 발언 논란은 이봉진 사장이 해당 트위터리안에게 보낸 해명성 쪽지글이 공개되면서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아래는 이봉진 사장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장문의 글 전문.
"그러나, 지금 올리신 글처럼, 제가 마치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 저 역시 지금의 저 정치 상황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이며 이번 같은 일이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정의가 바로 잡혀야 하며 이를 위한 집회나 국민운동은 정당하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잡히기 위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맞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그리고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하며, 그래야만이, 각자의 미래를 더 나아지게 바꾸어 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저는 집회에 참여한 분들이 백만 명이지만, 나머지 4900만 명은 같은 시간대에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또는 취향에 따라서 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공부를 하고 있거나 놀러가거나 잠을 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 어떤 위치에서도 감정이나 분위기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말고, 각자 자기가 맡은 본업을 잘 유지해주어야만 하며, 학생은 자기의 본업인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잊지 말고 다시 강조하여 드렸던 것이 제 취지입니다."
자신의 발언의 취지를 살리려고는 했으나 촛불민심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없어 보이는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이 같은 해명성 글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기업인들이 '소신'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논리를 앞세워 촛불민심을 폄하하는 발언들이 결코 우연이라고만 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 해명이 더 열받네"(sand****) "시대를 막론하고 기득권의 '가만히 있어라'의 반복"(leeson****) "자라 불매운동동참합니다!(halo****) "천호식품이나 자라 코리아나"(bong***)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