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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윤복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기도 요청글이 도화선이 됐다. 윤복희는 해당 기도 요청글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소서"란 내용을 적었다.
보수적인 신앙공동체(온누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서 그런지 반공성향이 강한 윤복희의 해당 기도 요청글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비판과 항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는 현 시국에 체제 저항이 아닌 체제 유지의 내용으로 비쳐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윤복희는 자신이 누구의 편도 아니고 다만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거에요"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네티즌들은 편가름식 그의 용어에 이미 반공주의자, 체제옹호론자로 낙인찍어 몰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심지어 윤복희 역시 "촛불을 들고 거기 서서 기도했는데"라는 글을 남겼어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복희 측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및 촛불집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글이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19년 넘게 선생님을 모셨다.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같이 분노를 표출하면 했지 촛불집회를 겨낭해서 그런 비하 발언을 하실 분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기도 내용을 올린 것인데, 마치 특정 세력을 겨냥한 글이라는 식의 지나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윤복희 SNS글 논란은 표현의 자유가 공공성의 영역에서 언제든지 제한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