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교수 #여명숙 증언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답답한 의원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듯한 사이다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여명숙 위원장은 자신이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직에서 보직해임 당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여명숙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해임과정은 표면상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 폭주때문에 되돌아 가라고 했으며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명숙 위원장은 자신이 추측하는 사유와 관련해서는 "당시 제가 직원들 사이에서 여기 계신 콘텐츠진흥위원장으로부터 '점령군처럼 군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불필요하게 영수증을 요구해서 일을 못한다' 등 문제가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또 "절차에 대해 제가 지속적으로 드린 의견이 무시됐고 반감을 갖거나 할까봐 나가라고 한 게 아니겠냐"고도 했다.
앞서 여명숙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본부장직은 그만두게 된 이유를 묻자 "사직명령을 받았으니 실질적으로는 해임이었다"고 했으며 해임 통보를 누가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시 김종덕 문화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고 또렷이 답했다.
이 밖에 여명숙 위원장은 사실 관계를 정정하는 노련미도 보였다. 도종환 의원이 '2016년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의 예산이 904억인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여명숙 위원장은 "904억이 아니다"라며 "그 예산은 904억이 아니라 1300억원이었다"고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사업과 관련해 "차은택씨가 틀을 짜놓은 사업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여명숙 위원장은 "수시로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자신이 사업 내용에 대해 질문 하면 직원들로부터 "왜 자꾸 물어보느냐"란 반문이 있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한편, 여명숙 위원장은 지난 4월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임명됐으나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23일 사직 명령을 받고 같은 달 31일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