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김종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7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두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수면 아래 있다가 묻혀질 뻔한 박근혜 게이트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최순실과 돈 문제로 다투던 중 관계가 틀어져 직접 TV조선에 최순실 관련 자료를 넘겨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고영태 전 이사는 특히 이날 국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어떤 사람이었나"라는 질문에 "수행비서 같았다"고 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영태 전 이사는 이어 "시키는 일은 다 하는 사람 같았느냐"는 손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다. 덧붙여, "최순실이 김 전 차관을 무시하는 발언을 고 이사 앞에서 했냐"는 물음에는 "직접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뭔가 지시를 하고 얻으려고 하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또 "김 전 차관이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면서도 "본인 할 말 만 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네,네,네,네, 다 알아, 다 알아' 이렇게 얘기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고영태 전 이사는 박 대통령에게 약 100여벌의 옷을 만들어줬으며 옷의 가격대는 정해놓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오스트리치 가방과 악어가죽 가방을 박 대통령에게 만들어주고 각각 120만원과 28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고영태 전 이사는 태블릿 피시를 언론에 넘긴 것이 본인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처음 방송 듣고 독일 현지 쓰레기통을 뒤졌다고 들어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 이후 제 책상에서 나왔다 자꾸 그런 말로 바뀌어 가는데, 저분(최순실)은 직접 (태블릿 피시에 셀카) 사진까지 찍어놓고 왜 나한테 넘기는지 하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