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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7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두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수면 아래 있다가 묻혀질 뻔한 박근혜 게이트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최순실 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내가)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연설문 개입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만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좋아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차은택 감독 때문에 최씨와 자신의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일각의 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고영태 전 이사는 일축했다.
고영태 전 이사는 "2년 정도 전부터 (최 씨가) 좀 모욕적인 말과 밑 직원들을 좀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그 때부터 좀 (소원해졌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정유라 강아지를 돌보라는 얘기를 했다고도 전했다.
또 "2014년 말부터 차은택에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2015년 초에 TV조선을 찾아가 대통령의 순방 등의 자료와 CCTV를 넘겼다"면서 "그러나 바로 보도되지 않았다. 해당 언론이 시기 조절을 한다고 하더라"고 고영태 전 이사는 말했다. 이 밖에 최순실과 남녀관계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한편 고영태 전 이사는 '빌로밀로'라는 가방 회사를 운영하다가 가방 신상품을 보여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간 자리에서 최순실과 만났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이후 자주 큰 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영태 전 이사의 거침없는 증언에 일부 의원들은 "우리 고영태 증인"이라고 치켜세우며 찬사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