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미 기자 #고영태 위증 #태블릿 pc
JTBC 취재진 심수미 기자와 고영태 전 블루k이사가 태블릿 pc와 관련해 최순실씨의 사용 유무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해 고영태 전 이사를 둘러싼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태블릿 pc와 관련해 고영태 위증 논란이 있기 전, 고영태 전 이사는 훈남형 외모와 청문회장에서 거침없는 답변으로 의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호감을 샀다.
그러나 지난 8일 밤 JTBC에서는 이번 청문회에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고영태 전 이사의 답변이 위증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고영태 전 이사가 위증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앞서 지난 7일 청문회장에서 하태경 의원이 태블릿 pc과 최순실 씨와 관련해 고영태 전 이사에게 질의했다. 당시 고영태 전 이사는 "최씨가 태블릿 PC를 쓸 줄 모른다는 취지로 말 한 것은 다른 컴퓨터에서 USB로 옮겨서 다시 태블릿 PC에 옮긴다든지 하는 그런 작업들을 아예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다"라며 최씨가 태블릿 pc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인 것 처럼 증언했다.
의원들은 고영태 전 이사의 이 같은 답변에 다시 질의하거나 잘못을 지적하지는 없었다. 같은 날 참석해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실장과는 달리 성심성의껏 답변한 고영태 전 이사에 대해 의원들의 신뢰가 생겼던 탓이다.
하지만 고영태 전 이사의 이 같은 증언에 대해서 JTBC 뉴스룸은 태블릿 pc를 입수한 경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고영태 전 이사의 증언이 위증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취재진들은 최순실-정유라 관련 의혹이 짙은 비덱스포츠를 조사도중, 더블루k사무실을 찾아가게 되었으며, 그곳 텅 빈 사무실에서 갤럭시탭 초기 모델과 서류 등을 발견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제보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
특히 방송에서는 태블릿 pc를 입수한 취재진 심수미 기자가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심수미 기자는 "(10월 초) 고영씨태와 이성한씨와 식사를 두시간 정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면서 "고영태씨는 최순실이 탭을 끼고 다니면서 연설물을 읽고 수정한다고 했고 이성한씨가 이를 부연했다. 심지어 최순실이 하도 많이 고쳐 화면이 빨게 보일 지경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수미 기자는 검찰조사에서도 고영태 전 이사가 최수실 연설개입설에 일부 시인한 사실도 밝혔다. 심수미 기자는 "검찰조사에서는 (취재진과) 만난 부분과 최씨 연설문 수정부분을 인정했다"며 "검찰에 모든 내용을 전달했고 검찰이 건물 관리인도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만약 해당 내용을 보도한 심수미 기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고영태 전 이사에게 위증죄가 성립되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