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두고, 설교문 작성을 걱정하는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만한 세미나가 열렸다. 기장신학연구소(소장 이재천) 주최로 2일 서대문 신학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흑석동교회 류성철 목사가 ‘마가복음의 부활이야기’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기장신학연구소의 이번 봄학기 목회와 신학연구 세미나는 「설교와 원어성서 연구 (신약)」란 주제로 열렸기에 류 목사의 논문을 설교 요령에 따라 작성됐다. 그는 부활절 설교의 본문으로 마가복음에 나타난 부활 이야기를 꼽았다.
류 목사는 “마가는 자신의 공동체가(로마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가 박해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한 것을 직시하고 있었다”면서 “고난 받는 예수가 어떻게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있느냐? 라는 항변에 대응해야 할 필요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 목사는 마가복음에서 나타난 ‘메시야의 비밀’ 주장에 대한 반박 등에 관한 의견도 냈다.
그는 “각 복음서가 전하는 부활이야기가 전혀 다른 각도에서 그려지고 있다”고 했다. 공관복음서 사가들은 예수의 부활을 이야기 하면서도 예수가 무덤에서 나오는 것이라든가 죽은 이들 가운데 살아나는 것을 본 사람들을 전하지는 않는다. 부활 자체를 객관적 방법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류 목사는 평가했다.
류 목사는 이어 “마가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갈릴리로 가듯이 그렇게 말씀을 따르는 자, 예수를 따르는 자가 되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고난 받는 예수가 곧 나의 메시야임을 고백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부활도 이와 같다. 따르는 자에게 예수는 찾아오신다. 당신들 드러내시고 부활의 주로 오시는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