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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엄마 되다...산골소녀 배우가 된 이야기

#김유미 #김유미 엄마 #김유미 산골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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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갓피플 커버스토리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김유미, 정우 부부가 새 생명을 얻은 가운데 과거 김유미의 신앙 인터뷰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앙의 어머니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김유미가 향후 딸 아이에게 어떤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지 관심이다.

배우 김유미, 정우 부부가 새 생명을 얻은 가운데 과거 김유미의 신앙 인터뷰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앙의 어머니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김유미가 향후 딸 아이에게 어떤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지 관심이다. 김유미는 지난 2013년 갓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 이야기와 더불어 강원도 산골소녀가 상경해 배우가 된 성장 이야기를 나눠 이목을 끌었다.

김유미는 모태신앙이었으며, 그녀의 부친은 군인이었다. 김유미는 강원도 산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다가 상경해 M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다. 그녀에 따르면, 부모님은 교회를 정하는 것을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이를 위해 기도를 오래하셨단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해당 교회를 다니자고 했다. 그 교회는 새벽기도를 유명한 교회였는데 때문에 자신은 중학생 때부터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학생의 새벽기도가 많이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유미는 "너무 힘들죠. 저는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는 건 힘들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때로는 그렇게 새벽을 깨우게 하시더라고요. 저의 육신의 나약함도 아시니까 매일 강요하진 않으시는데. 1년에 2,3번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는 계속 연이어서 나가게 깨우셨어요. 그럴 때는 새벽에 그냥 눈이 떠져요. 너무 큰 기쁨으로 나가게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김유미는 또 자신과 가정에 찾아온 고난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김유미는 "이건 처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제는 나눌 때가 된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이 서울로 올라왔다가 어느 교인에게 사기를 당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김유미는 이어 "제가 한창 사춘기 때인데 엄마는 굉장히 힘들어 하셨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그런 상처를 주니까. 결론은 지금 생각해보면 용서를 배운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다닐 때까지 집 앞의 교회에 매일 갔던 기억이나요. 계속 울면서도 기도했어요"라고 전했다.

믿는 사람들끼리에 있었던 일이라 상처가 깊었는지 그 충격은 오래갔다. 김유미가 대학에 들어가자 사정은 더 나빠졌다. 김유미는 그 시절을 회고하며 "대학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마음으로도 너무 힘들었죠. 그러다 그 사람을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는 엄마를 보고 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엄마, 그냥 우리 잊어버리자. 성경 말씀대로 단순하게 생각하자. 용서라고 하셨잖아. 겉옷도 속옷도 벗어주라 하셨고.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답이 성경에 나와 있는데 우리가 용서하는 게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그러니까 그만하자. 그때부처 치유가 시작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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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FNC엔터테인먼트)
▲올해 1월 배우 정우(35)와 김유미(36) 결혼예배(결혼식) 모습.

김유미가 연기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 인터뷰에서 김유미는 유치원 시절 교회 성극에서 바디매오 역할을 했던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을 알렸다. 김유미는 "저는 산골소녀였다. 산에서 열매 따먹고 개구리 잡고 놀았다"면서 "산을 올라가야 예배당이 있었는데 성극할 때 제가 마리아도 하고 소경 바디매오 역할도 했다고 해요. 유치원 나이였을 땐데, 눈 먼 바디메오가 '어디가 길이냐? 말해다오. 말해다오!' 하고 헤매다가 예수님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을 철철 흘리며 연기를 했다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김유미는 이어 "그 나잉 뭘 안다고, 어머니께서 그걸 보고 제게 연기 소질이 있다고 느끼신 것 같아요. 아버님은 예의범절은 중요하게 여기셨는데 다른 건 자유롭고 개방적이세요. 일찍부터 딸을 배우로 키우도록 밀어주시고, 생각이 트이신 분이죠. 예술가 기질도 많으시고"라고 말했다.

김유미는 기도의 여인이었다. 골방 기도를 좋아한다는 그녀의 방 중앙에는 분홍색 방석이 있단다. 언제든 만나고 싶을 때면 그 방석에 무릎을 꿇고 "저 왔어요. 하나님" 하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구한단다. 김유미는 "혼자서 울기도 하고 찬송도 부르고 그러면 지친 하루를 회복시켜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골방기도를 하다가 혼자서 방언을 받았어요. 하나님은 내가 혼자 기도하는 것 같아도 '너의 기도를 듣고 있다"라며 사인을 주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천 배우 김유미, 정우 부부는 3년의 열애 끝에 올해 1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과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15일 오후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순산 후 김유미는 가족 및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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