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종교가 없는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종교를 가진 인구 비율 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종교가 있는 인구는 21,55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3.9%로, 2005년 24,526천명(52.9%)에 비해 2,972천명(9.0%p) 감소했다. 반면 종교가 없는 ‘무교'층은 2015년 47.1%에서 56.1%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종교 인구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40대로 2005년 ‘종교 있음'이 56.5%에서 2015년 43.2%로 13.3%p 감소했다. 20대가 12.8%p, 10대가 12.5%p로 뒤를 이었다. 또 종교가 있는 인구비율은 20대에서 35.1%로 가장 낮고, 이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같이 증가하여 70대에는 58.2%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별로는 기독교(개신교) 인구가 9,676천명(19.7%)로 가장 많고, 불교 7,619천명(15.5%), 기독교(천주교) 3,890천명(7.9%) 순으로 집계됐다. 개신교 인구는 1995년 8,505명, 2005년 8,446명, 2015년 9,676명으로 수자는 늘었다. 그러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는 1995년 19.4%, 2005년 18.2%, 2015년 19.7%로 두드러진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개신교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 인천(23.1%), 경기(23.0%), 대전(21.8%), 충남(20.7%), 광주(20.0%), 세종(19.9%), 강원(17.5%) 순이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제3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연구실장은 "한국인들의 삶에서 종교의 영향이 줄어들었다기 보다, 기성 종교에 대한 회의나 반발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