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 그리고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정치의식 지형 조사’를 실시했다.
기독교인의 정치 의식 지형을 조사한 결과 극우 비율은 성도 14%, 목회자 13%로 그다지 많지 않지만 14% 내의 극우 그룹이 전체 한국교회 이미지를 과잉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 그리고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정치의식 지형 조사' 결과다. 목데연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정치적 이념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물은 결과 성도의 경우 '유튜브' 28%, '친구/지인' 26%,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25% 등의 순이었고, 목회자는 '책' 49%, '유튜브' 37% 등의 순이었다. 극우 성향의 성도의 경우 '유튜브'의 영향이 높았고 나머지 그룹은 '언론'을 가장 높게 꼽았다.
정치 뉴스에 대한 관심은 목회자가 성도보다 더 높았다. '정치 뉴스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성도는 64%, 목회자 75%로 목회자의 정치 뉴스 관심도가 성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치 관련 유튜브를 즐겨 본다'는 항목에서도 성도(31%)보다 목회자(35%)가 다소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 그리고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정치의식 지형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도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보수' 37%, '중도' 38%, '진보' 25%로 보수가 진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는 '보수' 46%, '진보' 34%, '중도' 20%로, 일반 성도보다 중도층이 상대적으로 적고, 양쪽 보수와 진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장로 3명 중 1명은 극우성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직분별 이념 성향을 살펴보면, '장로'는 절반(49%)가량이 보수, '권사/안수집사'는 45%가 보수로, 권사/안수집사 이상 중직자 그룹은 절반 가까이가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장로 중 극우 비율은 34%로 3명 중 1명꼴로 많았고, 안수집사/권사 중에서는 19%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 같은 조사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성도와 목회자가 각각 체크하도록 한 후, 보수라고 응답한 경우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국민 저항권 vs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에 따라 '극우'(국민 저항권)와 '약간 보수'(법치주의에 대한 도전)로 최종적으로 분류했다고 목데연은 밝혔다.
서울/수도권은 진보보다 보수가 우세했다. 지역별 성도들의 이념 성향을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이 57%로 '보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46%)과 '강원/제주'(44%)도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극우 비율은 28%로 10명 중 3명 가까이 됐다. 한편 '서울/수도권'의 경우 '보수'(38%)가 '진보'(21%)보다 우세한 점이 눈에 띈다.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 그리고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정치의식 지형 조사’를 실시했다.
극우 성향 성도 중 71%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 성향 성도 전체를 100% 기준으로 인구 특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 42%, '여성' 58%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31%)와 70세 이상(40%)이 전체의 71%를 차지해 고령층에서 높았으며, 20대는 3%에 불과했다. 극우 성향 목회자의 경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4%로 절반에 육박했고, '50대' 39%, '49세 이하'는 17%였다.
교회의 정치 개입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교회의 정치 개입에 대해서 '교회는 국가/정치와 철저히 분리되고,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성도 52%, 목회자 28%였고, 반대로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성도 36%, 목회자 60%로 두 집단 간 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한 상반된 태도를 드러냈다. 즉, 성도는 불개입 성향이 우세, 목회자는 적극 개입 입장이 더 강한 경향을 보였다.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 의견은 목회자가 성도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에 대해 성도는 34%가 동의했고, 목회자는 60%가 동의해 목회자가 정치 참여에 훨씬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경우 이념 성향이 양 극단으로 갈수록 정치적 참여 적극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목회자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에 대한 이견도 물었다. 먼저 성도는 전반적으로 목회자의 정치적인 발언/행동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즉 '개인적인 모임에서 목회자의 정치적인 발언'에 대한 동의율은 42%로 절반에 못 미쳤고, '시무교회 교인들과의 모임에서 정치적인 발언'(19%), '설교에서의 정치적인 발언'(13%)에 대한 동의율은 10%대에 불과했다.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 그리고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 명과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정치의식 지형 조사’를 실시했다.
반면 목회자는 '개인적 차원에서 목회자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는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 대체로 성도보다 높았다.
정치적 설교및 기도가 교회의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정치적 설교 및 기도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성도, 목회자 둘 다 긍정(성도 27%, 목회자 31%)보다는 부정적 영향(성도 47%, 목회자 56%)이 크다고 응답했고, 특히 목회자 그룹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성도 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목데연은 "이는 설교와 기도 속 정치적 메시지가 교회 공동체에 부담/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이 목회자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목회자와 성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성도 간 정치적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또 정치적 토론 후 성도 절반 가까이 관계가 멀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정치 성향이 다른 성도 또는 목회자와의 정치 토론 이후, 관계의 변화를 보면 성도의 47%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응답해, 성도 절반 가까이는 정치적 토론 이후 관계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는 29%가 '거리가 멀어졌다', 56%는 '변화가 없다', 16%는 '친해졌다'고 응답해, 목회자에서도 관계 악화 경험은 존재하지만, 성도보다 상대적으로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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