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김 목사는 "요즘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곳에 보면 내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많이 돌아다닌다"면서 "많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일반 세상 사람들은 다 그렇게 은퇴 하는데 그냥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일인데 목회자인 내가 그렇게 하려고 하니 그것을 훌륭하다 말한다"면서 "그만큼 교회가 뒤졌다는 뜻이다. 많이 뒤졌다는 뜻이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김 목사는 "그런데 더 부끄러운 일은 그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은퇴를 하는게 나도 힘들다는 것이다"라며 "기도하고 다짐하며 겨우 겨우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부끄럽고 부끄럽고 부끄럽고 부끄럽다. 많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목사는 지난 8월 은퇴 문제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피력해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목사는 "은퇴는 반납하는 것"이라며 "마치 내 것 처럼 누리고 사용하였던 모든 것을 깨끗이 반납하고 자연인으로 그냥 성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은퇴 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은퇴 목회자를 겨냥하는 듯 "그렇지 않으면 도둑놈이 된다"면서 "은퇴 후에도 그것을 누리고 소유하려는 것은 도둑심보다, 도둑놈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깨끗이 반납해야 한다"며 사무실, 자동차, 카드 그리고 심지어 "보이지 않는 명예와 권력까지 반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정확한 리턴이 없으면 그래서 도둑놈이 되면 하나님 나라로 돌아갈 수 없다. 들어갈 수 없다. 리턴할 수 없다"면서 "합당치 않은 욕심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