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임신이 죄냐"는 물음에 보수주의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가 "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베들레헴 침례교회 원로 목회자이자 신학자인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 블로그에 "한 여성으로부터 '목사님, 결혼 전 임신하는 것은 죄가 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운을 뗐다.
파이퍼 목사는 먼저 약혼 전 또는 약혼 이외에 임심을 한 경우에 있어서는 "여성의 죄가 될 수 있다"고 했으며, 강간일 경우에는 "상대방의 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남녀 둘이 원했다면 "두 사람에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으며 "여성을 잘 돌보아야 했던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죄었으며 여성은 의도적으로 이에 동참함으로써 죄를 지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파이퍼 목사는 '혼외정사를 통해 아이를 임신했을 경우 자궁 속 아이에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냐'는 이 여성의 질문에는 "아니"라고 분명히 답했다.
파이퍼 목사는 "모든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임신이 죄이기 때문이 아니라, 임신이 이전의 죄를 의미하기 때문에' 오명이 붙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한다"면서 "만약 강간의 경우와 같이 임신 이전의 죄가 없다면, 이는 교회에서 개별적으로 매우 세밀하고 부드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또 "여성이 경험하는 수치심은 반드시 현재의 임신이 아닌 이전의 죄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치심과 오명 모두 임신 이전의 죄와 연결을 시켜야지, 현재의 임신과 연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