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대위 #조여옥 대위
간호장교 동기생인 이슬비 대위가 조여옥 대위 청문회에 참석하며 조여옥 대위의 청문회를 방청하던 중 덜미가 잡혀 증언대에 서게 됐다. 질문세례를 받던 중 조여옥 대위가 증언한 내용과는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이슬비 대위가 증언대에 서게 된 것은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시민 제보를 바탕으로 청문회 막바지에 "하루종일 조여옥 대위를 지켜본 동행자가 있다"며 신원확인을 요구하는 데서 촉발됐다.
이슬비 대위가 증언대에 서게 됨으로써 군당국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었다던 조 대위가 이날 청문회 출석에 동행한 이슬비 대위의 증언에 의해 사전에 국방부 측에 문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슬비 대위는 김성태 위원장의 요구에 참고인석으로 나와 "(조여옥 대위와)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친했던 동기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이슬비 대위"라고 신분을 밝혔고, "개인적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위는 "그저 간호장교이고 제 동기"라면서 "제가 요청했고 동기 신분 때문에 윗선에 보고할 필요가 있어 그곳의 승인을 받아 여기 출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에서 이날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를 위해 공가처리를 해주기로 했다는 점에서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위는 "원래 개인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 동기와 함께 와주려고 오게됐다"며 "이 자리에 오는 것 때문에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방부측에서 동행할 근무자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를 동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길 것이기에 동기인 저를 선택했다고 판단한다"고 진술했다.
개인 휴가였는데 공교롭게 청문회 날짜가 겹쳐서 동행했다는 처음 답변과 달리, 국방부가 동행인을 찾다가 동기인 이 대위를 선택했다는 심증이 드러나는 대목이였으나 김성태 위원장이 "자의적 판단보다 국방부로부터 지시를 받고 조여옥 증인 출석에 같이 동행하라는 명령을 받고 부대에서 공가 처리한 사실이 맞느냐"고 묻자 "아니다. 제가 저의 의지에 의해 여기에 참석하게 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