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공동대표인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인 목사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경실련은 24일 입장자료에서 "현직 공동대표가 회원들과 어떠한 상의도 없이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해체되어야 할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정치적 행위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경실련은 인 목사가 사전 상의없이 비대위장직을 수락했고, 이는 "‘경실련윤리행동강령'이 금지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사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경실련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1. 오늘 인명진 전 공동대표는 경실련의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하였다.
2. 경실련은 현직 공동대표가 회원들과 어떠한 상의도 없이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해체되어야 할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정치적 행위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3. 경실련은 우리사회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창립한 시민단체로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고 있는 공동대표 등 주요임원에 대해서는 임기 재직 중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을 지키고자 정치활동을 금하는 <경실련윤리행동강령>을 제정하여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4. 인명진 전 공동대표께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용한 것은 경실련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으며, 경실련의 <경실련윤리행동강령>이 금지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사실에 해당된다.
5. 이에 경실련은 12월 24일 새벽 긴급 주요임원회의를 개최하여 인명진 전 대표의 <경실련 규약> 위반에 대하여 징계를 논의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6. 경실련은 그동안 저희를 지지하고 후원해 주신 회원과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위해 책임 있는 활동을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