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정봉주 #외부자들
전여옥·정봉주 전 의원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7일 오후 11시 채널A '오부자들'에서는 전여옥,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해 진중권 교수, 안형환 전 의원 등이 출연해 정치 시사 문제에 대한 깊고 넓은 토론 격돌을 벌였다.
먼저 MC 남희석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전여옥 전 의원과 불편한 사이 아니냐"고 물었고 정봉주는 "내가 '전여옥이 싫어요'라고 공식선상에서 말을 했다. 혼자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보통 남자들이 그렇게 말하면 좋아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정봉주는 고개를 숙였다. 정봉주는 "(전여옥이 싫어요 말한 것에)누님,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고 그러자 전여옥은 "전혀 그럴 필요 없다"며 통큰 면모를 보여줬다.
티격태격하며 호흡을 맞춰간 두 사람의 케미는 전여옥 게이트와 연관된 인사들의 뇌물 혐의를 두고 논하는 부분에서도 드러났다. 정봉주는 출연자들에게 "재판을 받아봤느냐"고 물었고 이에 전여옥이 "많이 받아봤다"고 하자 "누님하고 나하고는 결이 좀 같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전여옥은 정봉주의 허를 찔렀다. 전여옥은 "(정봉주가 속해있던)열린우리당에서 고소해서 검찰에 출근하다시피 했다"고 받아치며 출연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전여옥은 이날 토론 열기가 무르익던 시점에 '박근혜 무수리설'에 대해 입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박근혜 무수리설'은 2005년 대구지하철 희생자 추모식에서 전여옥 전의원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우비 모자를 씌워주면서 촉발된 것이다.
전여옥은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박근혜 대표에게 우비를 씌우기까지 마음속에서 심한 갈등이 있었다"며 "주변 의원들의 강권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었고 비참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전여옥은 이어 최근 안형환을 비롯한 지인들의 전화를 안 받은 것에 대해서는 "친박과 박사모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려서 그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