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누가 선교사 #인간극장
필리핀 오지에서 의료 선교를 펼치고 있는 박누가 선교사의 세번째 이야기가 28일 KBS 1TV 인간극장 '아픈 만큼 사랑한다 그 후'를 통해 전해졌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필리핀 오지를 누비는 그는 사실 남의 건강보다 자신의 건강을 더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췌장암과 두 번의 위암 수술, 그리고 간경화와 당뇨까지...병마와 싸우며 아픈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됐다는 누가 씨의 이야기는 그해 겨울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병원 문턱도 못 넘는 가난한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24시간 병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장거리 오지 의료봉사를 다녀온 뒤에도 제대로 쉴 곳조차 없었던 좁은 병원은 증축 공사를 하는 중이고 마무리 단계다. 아픈 사람을 더 많이 치료하기 위해 입원실도 만들고, 이제야 제법 병원다운 모습을 갖추는가 싶어 설레던 그에게 지난 5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위암이 재발한 것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정작 자신의 치료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먼저인 그는 오늘도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박누가 선교사는 "아직도 이 땅에 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서 내일 당장 어떻게 되더라도 오늘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아파도 행복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28일 방송분에서 박누가 선교사는 의료봉사차 민도르 섬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진료를 대기하는 많은 아이들 때문에 녹초가 되서야 자리를 뜬다. 박누가 선교사는 필리핀 오지의 땅을 몸으로 부딪히며 각종 질병을 직접 않기도 했으며 현재는 위암 4기로 복수가 차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성하지 않은 몸에도 그는 필리핀 산간 오지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의료 봉사활동을 꿋꿋하게 하고 있다. "아플수록 더 사랑하게 하소서"라는 그의 신념, 아니 신앙 때문이란다.
※후원계좌: 농협 302-0411-1069-81 (예금주) 김정옥 누가병원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