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조윤선 #나경원 #여인천하
정치권의 여인천하 싸움이라는 평가다. 보수개혁신당(가칭)의 분당행 열차로 갈아탄 이혜훈 의원이 같은 여당 출신 여성 정치인들을 특유의 저돌적 본능을 앞세워 깎아 내리기를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28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서는 "최순실을 모를리 없다"고 했으며,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는 "늘 많이 울어요"라며 비본질적인 주장을 하면서까지 깎아 내리기를 시도했다.
이혜훈 의원은 조윤선 장관,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같은 서울대 출신으로 정치계 비슷한 시기에 발을 들여놓은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조윤선 장관과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같은 아파트에 살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한 솥 밥을 먹었던 이혜훈 의원이 분당행 열차로 갈아타고 난 후 이들을 상대로 전방위적 공세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의 여인천하 싸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혜훈 의원과 조윤선 장관은 지난 4월 총선 서초구 예비후보로 맞붙었고, 경선 끝에 이혜훈 의원이 국회의원 뺏지를 달게 됐다. 당시 이혜훈 의원은 조윤선 장관을 "얼짱"이라고 칭찬한 반면 조윤선 장관은 이혜훈 의원을 "저돌적"이라고 엄지를 들어 보인 바 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28일 밤 YTN에 출연해 "정치권에서 여인천하 싸움이 시작이 된 것 같다. 각각 보면 정치적인 계산들이 포함돼 있을 것"라며 "세 명의 공통점이 2002년도에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표 거기 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인연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 나경원 의원이 벌써 4선 출신이고 이혜훈 의원은 3선, 지금 조윤선 의원은 초선을 했지만 장관을 했고. 서로 간에 얽히고 설킨 그런 관계 속에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서로 간에 묘한 경쟁이 예전 정치권에서 항상 화제였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감정적인 것들이 정말 이제는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 제가 볼 때는 예전 경쟁 관계가 다 해소되지 못 해서 아마 지금 인생의 최정점에 있는 조윤선 장관과 이제 새롭게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이혜훈 의원 간의 경쟁 관계에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