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논란 #천호식품 기부 #천호식품 가짜 홍삼
천호식품이 가짜 홍삼 농축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나눔로또 2등에 당첨, 이를 전액 사회에 기부해 화제를 모을 때까지는 천호식품 이미지도 상당히 좋았다. 물론 '남자에게 참 좋은데'라는 카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천호식품. 이 역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천호식품은 김영식 회장의 얼굴이기도 하다.
당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나눔로또 2등 당첨금과 자신이 출연한 돈을 합쳐 5천만원을 출산장려기금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천호식품이란 기업 이미지는 괜찮았다.
그러던 천호식품이 기울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온란이 카페 등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기 때문, 당시 민심으로 통하던 촛불집회를 폄하한 김영식 회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졌고 급기야 산발적이긴 하여도 천호식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새해 벽두 생산관리 라인의 점검 부족으로 천호식품은 가짜 홍삼 농축액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천호식품은 2일 사과문을 내고, 고객들에 사죄의 뜻을 알렸다.
천호식품은 "12월 30일자 고려인삼연구의 홍삼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여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졌다"고 운을 뗐다.
원료업체인 고려인삼연구를 언급한 천호식품은 이어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왔고,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 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삼농축액이 입고될 때마다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해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가짜 홍삼 농축액을 구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천호식품은 "업체에서 당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라며 "검찰수사결과, 천호식품의 피해 사실이 밝혀지며 일부 제품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천호식품 제품은 6년근홍삼진액, 스코어업, 쥬아베홍삼, 6년근홍삼만을 등이다.
천호식품은 해당제품을 구입한 고객에 제품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처리 방침을 알렸으며 "문제가 되는 원료는 즉각폐기 처리하였으며, 현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되고 있는 '일부러 혹은 고의적으로 속여 팔았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고객님께 걱정을 끼치게 된점에 대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도 원료 공급업체에 대해 더욱 철저한 검사와 품질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정신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호식품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천호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보여 천호식품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