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퇴주잔 #문재인 장갑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친 묘소 참배시 있었던 퇴주잔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망향의 동산 등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소를 참배하는 등 이미지 관리에 더욱 힘쓰는 분위기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1일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먼저 오전 9시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 가운데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용기있게 고발한 고 동대문교회 성도인 김학순 할머니의 묘비를 찾아 어루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망향의 동산은 과거 일제의 침략으로 고통 받다가 이국땅에서 숨진 해외동포, 특히 재일동포 영령들의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납골당과 매장묘역에 40여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잠들어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망향의 동산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남겼다. "나라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망향의 동산 발언에서 "지난번에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가운데 이루어 졌던 위안부 합의는 그냥 10억 엔 돈만 받았을 뿐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인 사죄조차 받지 못했던 그런 합의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효의 합의입니다.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새롭게 합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부산에서 소녀상을 민간에서 설치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주한 대사 부산에 총 영사를 본국 소환하고, 통화스와프를 중단하는 그런 아주 초강수 보복조치를 취했는데 그것을 보면, 우리정부가 그때 소녀상문제에 대해서도 뭔가 이면에서 합의를 하고서 그 합의를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듭니다. 이제라도 그때 했던 합의 내용을 정부는 국민 앞에 당당하게 이렇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러나 위안부 피해할머니로서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고발한 고 동대문교회 성도 김학순 할머니의 묘소 앞에 참배하고, 묘비를 어루만지는 부분에서는 미숙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 장갑을 낀 채 묘비를 어루만져 신중치 못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과거 고 이수현 의사의 묘소를 찾은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교부 장관이 시계까지 풀어 놓고 묘비를 바라본 모습과 비교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묘비를 찾은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에는 평화통일운동 선구자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