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진보 교계에선 처음으로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로켓과 관련해 논평을 냈다. 기장은 7일 낸 이 논평에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동시에 이에 관한 관련국과 우리 정부의 대응 방식도 우려를 표했다.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기장은 그러나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우주개발 참여 권리는 인정했다. 기장은 “우리는 북한도 엄연히 우주개발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핵실험국인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로 전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우리는 동감한다”고도 했다. 동북아에서의 과잉 무기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장은 이어 “북한은 이제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6자 회담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가야 한다”며 북한에 6자 회담의 테이블로 나와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편으로 정부가 추진하려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등 미국과 적극적인 공조 하에 북한을 제재 하려는 여러 시도들에 대해서도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 로켓 발사에 관한 정부의 대응에 기장은 “정부는 이런 사건이 초래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하루빨리 완화하고 6자회담 재개와 남북관계 회복의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제까지 강경 일변도의 대북 관계를 재고해 상호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모든 초점을 모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밝힌 대북 특사라도 파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된 이 논평은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권영종 목사의 이름으로 배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