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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조선인의 비극 그려내..현실 비판의식 투영?

#군함도 #군함도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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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 <군함도> 영화 포스터)
류승완 감독의 2017년 여름 기대작 <군함도>가 베일을 벗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의 예고편이 나왔다.

류승완 감독의 2017년 여름 기대작 <군함도>가 베일을 벗었다.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진 류승완 감독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앙이 영화를 만드는 데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류승완 감독은 이제껏 사회 정의라는 진보적 신앙인의 눈으로 밑바닥 계층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현실 비판 의식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투영해 온 것이다.

이번에 개봉되는 신작 <군함도> 역시 일제 강점기 시절 수난받는 힘없는 민중이었던 조선인의 비극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된 것이다.

25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해저 1,000미터가 넘는 갱도의 끝, 지하 막장으로 향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흑백으로 그려졌다. 예고편 영상 시작부터 모든 비용을 조선인의 임금에서 제한다는 부당한 규칙 사항이 나타나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그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채굴 작업을 하는 조선인 소년들의 모습, 예고 없이 닥치는 가스 폭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은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는 카피가 더해져 고난의 연속인 군함도 조선인들의 지옥 같은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945년, 일제 강점기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고 불렀다."

이어 "이 곳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조선인들이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어선 안된다"는 일본인의 대사에 맞서 목숨을 걸고 군함도에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과 촛불로 의지를 드러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군함도에 출연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면면도 영화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의 송중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말년'으로 분한 이정현까지,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기대되고 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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