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크다고 뽐내지도 작다고 위축되지도 말자"

김동호 목사, '국내 3위' '작은 것이 아름답다' 둘 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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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교회 규모의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앞서 김 목사는 모 교회가 자신의 교회를 일컬어 "국내 3위 교회"라고 표현한 데에 "별 미친놈 다 보겠네"라며 맹비난을 가한 바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디모데후서 2장 20절을 인용하며 "무조건 크다고 작은 그릇을 업신 여기거나 무조건 작다고 큰 그릇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큰 교회라고 자랑할 것도 작은 교회라고 위축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목사는 "살림을 하려면 금 그릇도 있고 은 그릇도 있어야 하지만 나무 그릇과 질 그릇도 있어야만 한다. 큰 그릇도 있어야 하고 작은 그릇도 있어야만 한다"면서 "하나님은 어떤 그릇을 귀히 쓰시나? 어떤 그릇이 귀한 그릇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우리는 큰 그릇과 금 그릇을 귀한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그릇과 질 그릇을 천한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기준과 가치관은 다분히 질량적이고 순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3위 교회라는 망발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치관은 전혀 다르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큰 그릇과 금 그릇도 "자기를 비우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주인이신 하나님이 쓰실 수 없는 천한 그릇이 된다"고 밝혔다. 또 "작은 그릇이라도 흙으로 만든 질 그릇이라도 자기를 비워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된다"면서 교회가 깨끗한 것이 귀한 교회와 천한 교회를 가르는 기준임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우린 너무 사이즈에 민감하다. 난 국내 3위야. 작은 것이 아름답다. 둘 다 문제가 있다"면서 "작다고 위축되지 말고 크다고 뽐내지 말고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귀한 그릇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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