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크다고 뽐내지도 작다고 위축되지도 말자"

김동호 목사, '국내 3위' '작은 것이 아름답다' 둘 다 문제

kimdongho_0107
(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교회 규모의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앞서 김 목사는 모 교회가 자신의 교회를 일컬어 "국내 3위 교회"라고 표현한 데에 "별 미친놈 다 보겠네"라며 맹비난을 가한 바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디모데후서 2장 20절을 인용하며 "무조건 크다고 작은 그릇을 업신 여기거나 무조건 작다고 큰 그릇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큰 교회라고 자랑할 것도 작은 교회라고 위축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목사는 "살림을 하려면 금 그릇도 있고 은 그릇도 있어야 하지만 나무 그릇과 질 그릇도 있어야만 한다. 큰 그릇도 있어야 하고 작은 그릇도 있어야만 한다"면서 "하나님은 어떤 그릇을 귀히 쓰시나? 어떤 그릇이 귀한 그릇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우리는 큰 그릇과 금 그릇을 귀한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그릇과 질 그릇을 천한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기준과 가치관은 다분히 질량적이고 순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3위 교회라는 망발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치관은 전혀 다르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큰 그릇과 금 그릇도 "자기를 비우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주인이신 하나님이 쓰실 수 없는 천한 그릇이 된다"고 밝혔다. 또 "작은 그릇이라도 흙으로 만든 질 그릇이라도 자기를 비워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된다"면서 교회가 깨끗한 것이 귀한 교회와 천한 교회를 가르는 기준임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우린 너무 사이즈에 민감하다. 난 국내 3위야. 작은 것이 아름답다. 둘 다 문제가 있다"면서 "작다고 위축되지 말고 크다고 뽐내지 말고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귀한 그릇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니체는 인간은 똑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신학아카데미 김균진 원장이 10일 새해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한 신학자로서의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