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훈 <공터에서>가 갖는 공간학적 의미는

#김훈 #공터에서

kimhoon
(Photo : ⓒ해냄출판사 블로그 갈무리)
▲소설가 김훈의 신작 <공터에서>(해냄)가 출간된 가운데 김훈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공터에서>(해냄)가 출간됐다. 2011년 <흑산> 발표 후 6년만이다. 김훈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대가 개인에게 가하는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도망 다니고 그 시대를 부인하고, 무서움에 미치광이가 되어 세계 바깥으로 떠돈 인간들의 모습을 그렸다"고 전했다.

<공터에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마씨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삶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들의 삶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책 제목을 <공터에서>라고 지은 이유로 김훈은 아버지와 자신의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이기에 선택했다고 했다.

김훈은 "공터는 주택과 주택 사이에 버려진 땅"이라며 "역사적 구조물이나 시대가 안착 될 만한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곳에서 나와 아버지의 시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김훈은 또 엄중한 국정농단 사태가 갖는 공간학적 의미도 공터라는 제목에 담았음을 일렸다. 김훈은 "내가 며칠 뒤면 또 헐릴 가건물에 살아왔구나" 하는 비애와 함께 "위정자들이 저지른 일을 광장의 함성으로 정리한다는 게 안타깝지만, 분노의 폭발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동력으로 그 함성이 연결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김훈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시사저널> <한겨레신문> 등에서 일했으며 신문사 퇴사 후 전업 소설가로 살아왔다. 지은 책 중에 장편소설로는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개> <내 젊은 날의 숲> <공무도하> <남한산성> <흑산> 등이 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