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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에 출연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네티즌들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10일 아침 '썰전' 문재인을 시청하고 난 뒤 "기자회견 백날 해도 제대로 전달 안 되던 문재인 전 대표의 정책기조가 JTBC 썰전을 통해서 그대로 나오는구나. 그럼 어디에 문제가 있다? 기자들에게 있다."(@Kwon****) "전원책 덕에 문재인에 대해 왜곡된 사실 다 풀렸다. 진짜 썰전 나가길 잘했다 초초대박"(@zooh***) 등의 반응을 보였다.
9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대선 후보로서 안보, 경제, 의료 분야 등을 놓고 정책검증을 받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안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던져진 질문들은 문 전 대표에 둘러쳐진 종북 프레임을 걷어내게 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전원책은 언론 보도들을 언급하며 문 전 대표에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 먼저 방문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런 말을 해야 하냐 싶다"면서도 "미국이든 북한이든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간다는 입장이다. 북한 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과 긴밀하게 얘기한 뒤에 북한에 먼저 갈 수도 있다 이것이다"라고 해당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군복무 12개월 단축 발언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때 군복무 18개월 단축을 설계해놨다. 아주 장기간 동안 15일에 한번씩 줄이는 것이었는데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 중단돼서 21개월이 됐다. 그것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12개월 단축은 임기 중에 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잠룡 혹은 대선 주자들에 대한 견제도 돋보였다. 군복무 12개월 단축 발언을 두고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남경필 경기지사를 겨냥한 듯 "포퓰리즘이라 하면 오히려 정당한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주장이 아닐까 싶은데 거기에 대해선 문제가 없는지 별 말이 없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출마설에 대해서는 "그분이 대권도전한다면 좀 염치없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도 "대선 후보 중 누가 그만둔다 할 수 있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 도전을 그만 둔다고 할 수 있다. 머리가 있는 사람인데 안될 일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정당 정치로 볼 때 지더라도 후보는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낼 사람이 황 권한대행밖에 더 있겠냐"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전원책은 "국가통합보다는 청소를 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이 사람에 대한 보복을 말하는 건 아니다. 그동안의 부패 권력을 사유물로 여겼던 권위주의적인 행태들을 씻어내고, 정상의 나라로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시민은 "제 주위에는 사람도 좀 청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농담했다. 문 전 대표는 거듭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