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노승일 서석구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이 연일 논란이다. 서석구 변호사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탄핵정국과 맞물린 촛불집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앞서 내란음모죄로 구형받은 이석기씨를 선처하고자 탄원한 4대종단 지도자들을 과거 강도 높게 규탄한 바 있다.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12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와 노승일 K스포츠 재단 부장이 설전을 벌인 가운데 서석구 변호사가 노승일 전 부장에게 "어떻게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무례하게"를 말하다가 봉변을 겪었다.
언쟁의 발단은 노 부장이 최순실씨와 통화한 녹취록을 USB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의도를 놓고 질의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서석구 변호사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노승일 전 부장은 ""청문회 끝나고 고영태씨와 식사하며 '박영선 의원 연락처를 아느냐'고 물었다. 고씨가 주머니에서 여러 개의 명함을 꺼내길래 거기서 박 의원의 연락처를 찾아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서석구 변호사는 재차 "왜 하필이면 기자에게 주지 않고 과거에 더민주의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했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명백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묻자 노 전 부장은 "백승주 의원님께서 (청문회에서) 똑같이 질문했다"며 "이 자료를 진실되게 세상에 밖으로 밝힐 수 있는 건 박영선 의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분을 택했다"고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노 부장은 "답답해서 한 마디 말하는데 다 중복된 (질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 변호사가 "대통령을 탄핵한 이 중대한 재판에서 변호인은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무례하게"라고 꾸짖듯이 말하자 이에 질세라 노 전 부장은 "그럼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은 거냐"라고 일갈했다.
언쟁이 계속되자 결국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서석구 변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왜 (USB를) 더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적 영향력이 큰 사람한테 (줬나)" 등 노 전 부장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했다.
한편 서석구 변호사는 앞서 헌재 변론에서 "소크라테스도 예수도 여론 모함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졌다" "민주주의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서석구 변호사는 보수 우파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 등에서 연사로 나서며 촛불집회를 겨냥해 꾸준히 비판적인 발언을 해오기도 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경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판사로 재직한 후 변호사가 되면서부터 어버이연합 법률고문,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대표 등으로 활동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