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고 백남기 농민을 폄하해 학교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장신대학교(총장 임성빈) 신약학 김철홍 교수가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친북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자유통일추진회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에 참석해 현 탄핵 정국이 "80년 광주사태로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라고 했다. 이어 탄핵이 인용된다면 "내부의 적들이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친북정권을 세울 것"이라며 "탄핵이 기각되도록 싸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대한민국은 내전 중", "지난 30년간 양산된 '친북 세력'이 탄핵을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친북 세력을 세우려 한다. 이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전대미문의 반역"이라는 식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잇달아 김 교수를 질타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의 한 유저는 "막 나가자는 말"이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진짜 보수는 민주주의 수호하는 것이 진짜보수"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ID S*******은 자신의 담벼락에 "김동호, 홍정길 목사, 한완상, 이만열, 심지어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왔지만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김동길 교수 같은 분들도 전부 공산당에 놀아나고 있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2017년을 살면서 무슨 쌍팔년도 얘기를 이렇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마구 말하는 저의가 뭔가? 그리고 이렇게 꼭 나서는 이유는 또 뭘까? 이분 때문에 몇 년간 학교가 조용한 날이 없었는데 또 학교가 시끄러워지겠다"며 탄식했다.
이에 앞서 장신대 징계위원회는 백남기 농민 폄하 발언으로 김 교수에 대해 1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