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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재킷 휘날리며 방방곡곡 시골을 누비는 자타공인 어르신들의 '아이돌' 국민안내양 김정연(49)의 일상이 13일 오전 KBS '인간극장'을 통해 전파를 탄다. 가수겸 리포터인 김정연은 버스 안에서는 인기 만점 안내양이지만 집에 돌아오면 늦둥이 육아전쟁에 24시간이 모자란 엄마다.
인간극장에 따르면, 아이 동화책 하나 읽어 주려해도 돋보기를 찾아야하고, 잠투정에 한번 안아주고 나면 김정연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생때같던 막내딸이 사업 실패와 이혼의 아픔을 겪은 9살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 찾아왔을 때, 김정연 부모의 반대는 당연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힘들게 맺은 부부의 연. 인생의 암흑기에 만난 두 사람에게 선물처럼 아이가 찾아왔다. 낼 모레 환갑인 남편 종원 씨와 오십을 코앞에 둔 정연 씨. 노산에, 난산에.. 힘들게 얻은 귀한 아들 태현이(4) 덕분에 남들은 슬슬 졸업할 육아지만, 지각생 부부는 매일이 극한 체험이다.
솜털같이 작은 아이는 얼마나 힘이 셌던지, 부모 마음 쥐락펴락은 물론이고 절연했던 친정 부모님과 화해의 시간까지 마련해 주었다. 아이의 미소 한방에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사르르 녹아버린다는 부부. 지금의 행복은 모두 넝쿨째 굴러온 복덩어리 태현이 덕분이란다.
문득 먼훗날 태현이가 세상에 혼자 남을 걸 생각하면 주책없이 울컥, 가슴이 시리지만..늦은 만큼 더 사랑하고, 숨 쉬는 순간마다 행복하자 마음을 다잡는다.
인생의 바닥에서 서로를 할퀴며 상처 줬던 시간을 지나 다시 '가족'의 애틋함을 안고 살아가는 지금. '태현 엄마', '태현 아빠'라는 귀한 이름을 선물해준 아이를 위해 늦깎이 엄마 아빠는 오늘도 열심히 인생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