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빌 댐 #오로빌 댐 공사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강한 폭우로 인해 오로빌댐의 붕괴 및 범람 위험으로 인근 지역 주민 20만 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0여 년 전 환경단체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오로빌 댐의 비상 배수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심각한 폭우가 내리면 흙 언덕이 침식되고 배수로를 막아서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당시환경단체는 비상 배수로를 콘크리트로 재정비해 홍수가 발생했을 때 무너지지 않고 빨리 배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백만달러의 엄청난 규모의 공사비용에 공무원과 의원들이 안일하게 대처했다. 결국 10년 후 환경단체들이 예고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오로빌댐의 주요 배수로는 지난 7일 수위조절차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 유타주립대의 한 토목 및 환경공학 교수가 "보통 배수로에는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는 게 정상"이라며 "이렇게 큰 구조물에 보호장치가 없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하기도 했다.
현재 주정부는 현재 오로빌 댐의 붕괴 및 범람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총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워낙 위급한 상황이어 주민들에게 고지대 대피령을 내렸다.
주정부는 비상 배수로가 버티지 못하게 되면 엄청난 양의 물이 페더 강에 유입되고, 강이 통과하는 오로빌 시 등에 대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해 오로빌 댐의 수위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