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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이 이어 김정남을 피살했다고 14일 오후 TV 조선 등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독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을 독침으로 피살한 여성 2명은 현장에서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김정일 후계자로 김정은 지목된 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다니며 지냈다. 김정남은 김정은과는 달리 개혁개방 정책의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그의 정책을 지지하는 장성택에 의해서 보호를 받아왔으나 장성택 처형 후 신변의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
김정남은 1971년 김정일과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1981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학교에서 2년간 유학했다. 제네바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
한편 김정은이 이른바 숙청을 위해 장성택 처형에 이어 이복형인 김정남까지 피살한 작금의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해 다음으로 지목될 사람이 누군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북한 안팎에서는 3대 세습에 성공한 김정은 대신 숙부이자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를 옹립해야 한다는 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합뉴스는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을 이용해 이 같이 보도한 바 있다. 그 배경으로는 김정은이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과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을 갑작스레 처단한 행위 등에 군부 고위층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다, 북한 주민들도 갈수록 체제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중국 고위층 내부에서도 중국의 '근본 이익'에 부담을 주는 북한 지도체제의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