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썰전 #이재명 형수 욕 #이재명 종교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의 대선주자 특집편에 출연해 꼬리를 물고 따라다니는 각종 논란들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했다. 해당 논란을 대하는 이재명 시장은 깨끗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던 의혹은 이재명 시장의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가정사를 꺼내는 것은 다른 가족들에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논란이 된 만큼 사건을 요약해서 조리있게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셋째형님 부부와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으시다. 내가 당선 된 후 시정개입을 하고 이권 이야기가 나와서 차단하니까 사이가 나빠졌다. 심지어 어머니에게 폭언을 하고 때려서 어머니가 병워에 갔다. 내가 전화로 싸운건데 녹음을 했다. 내가 잘못했다. 그런 일이 있어도 참았으면 좋은데 격분해서 감정 통제가 안됐다. 내 부족한 점이니 내가 사과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철거민 폭행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폭행 당하다가 화가 나니까 '처벌하라' 이건데 어떻게 시장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하셨다. 내가 과했던건 맞다. 실제로는 1년 6개월간 당하고 나니까 화가 많이 났다. 인격수양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내 오점이라면 오점이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배려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15년 전쯤에 한 내 잘못이다. 100% 잘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이 죄송하다"고 깨끗하게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이재명 시장은 유시민이 자신을 가리켜 "트럼프 반, 노무현 반을 섞은 후보다"라고 언급한 데에 "가능하면 노무현 반, 샌더스 반으로 해달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대선 후보 이재명의 정체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또 야권 대선후보 경쟁자 안희정 지사 견제 발언도 이어갔다. 이재명 시장은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걸 단적으로 예를 들어 표현하자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해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할 때 좋은게 좋은거니까 친일 인사들도 쓰자고 했던거랑 같다"며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냐. 저는 깨끗하고 공정한 새 나라를 만들자는거다. 국민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무신론자였다가 얼마 전부터 분당의 모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한 가톨릭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믿는 예수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득권자들의 일방적 지배 시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또 인간으로서 그 사회의 힘들고, 어렵고, 소외된 자의 편이 되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을 영적으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현세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예수님의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명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