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총회 마지막 날 아침 특별기도 순서를 마련했다. 구속 수감된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의 석방을 촉구하며 평화 기도회를 연 것.
기장은 이날 평화기도회에서 △ 한상렬 목사의 석방 △ 이명박 정부의 공안 탄압 중지 △ 남북한 화해와 평화통일 등을 위해 합심기도 했다.
특히 한 목사의 부인이자 목회자인 이강실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한 목사가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한 목사님은 지금 촛불집회 배후세력으로 지목돼 감옥에 잡혀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목사가 배후세력에 지목된 것과 관련, “하지만 한 목사님은 배후세력이 아니다. 촛불집회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었으며 배후엔 한상렬 목사가 아닌 민심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감옥에 수감 중인 한 목사에 대해 “한 목사님은 지금 감옥에 있어 몸이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늘 평화를 생각하며 자유에 넘쳐있다”고 전하며 총대들에게 한 목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설교에서 권영종 목사(서울남노회)는 “평화에는 때론 거룩한 분노가 필요하다”면서 “무조건 나서지 않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평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때론 평화를 위해 투쟁하고, 싸우기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장 소속 목사인 한 목사는 지난 8월 14일 촛불집회의 배후로 지목을 받고, 교통방해란 죄목으로 구속 수감되었으며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에 있다. 한 목사는 지난 19일 열린 제2차 공판에 이어 내달 6일 오후 2시 30분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