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안희정 #통섭 #의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대선주자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21세기 지성 '통섭' 개념을 놓고 격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정치인의 대화에 임하는 태도로 21세기 지성 '통섭'을 거론했다. 앞서 안 지사는 20세기 지성사에 대해서는 "해부하고 분석하고 비판적 사고를 지니는 것. 남을 의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지성일 수 있겠느냐. 20세기 지성사가 해부와 분석과 비판적 사고"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는 20세기 지성은 "지성과 상관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일반적으로 학문이라고 하는 방식 속에서도 우리는 통섭이라는 21세기에 새로운 학문의 취합과 통섭이라고 하는 관점을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다. 사물을 의심하고 그것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해부하는 방식이 20세기까지의 우리가 바라보는 지성과 철학이었다면 지금은 그것을 분해할 수 없는 그 요소를 모두 통섭의 관점에서 받아들일 때 그 온전한 객관적 진리에 갈 수 있다라고 하는 일정한 학문과 학문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들 아니겠는가? 그걸 지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그러나 안 지사의 설명에 동의가 어렵다는 듯이 "글쎄요"라고 운을 뗀 뒤 "통섭이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만 보자면 그냥 제가 하신 말씀만 가지고 짧은 식견으로 말씀드리자면 해부하고 분석하고 그에 따른 비판이든 비평이든 하는 것은 검증의 기본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재차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그런데 제가 했던 것은 정치권에서 우리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대의 주장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또 안희정 지사에 "(20세기 지성사의)의심을 꼭 부정적으로만 보는게 아니냐"는 질문도 던졌다. 해당 질문에 안희정 지사는 "주어진 것에 대해서 의심하는 것에서 부정적으로 보냐, 안 보냐의 문제가 아니라 20세기의 지성사가 그랬다는 것이다. 20세기까지의 지성사"라며 "제 관점은 그러나 21세기의 지성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통섭이라는 단어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좀 더 우리는 다른 관점의 진리의 접근방법을 가져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지난 17일까지 충남교계에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잠정 보류한 상태다. 이에 보수적인 성향의 충남교계는 충남 교계지도자 1000명 도청 대집회, 차세대 학부모회 연대, 안 지사 주민소환 등을 검토키로 했다. 충남교계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며 안희정 지사와 마찰을 빚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