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두 등록금
'신스틸러' 김기두가 눈물없이 듣지못할 인생사를 들려줬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강예원-한채아-성혁-김기두가 출연한 '입만 열면 확 깨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기두는 자신의 돋보이는 이름 때문에 영화에 캐스팅된 사연을 밝혔다. 김기두는 "'가루지기' 미팅에서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바로 캐스팅됐다. 역할 이름도 기두로 바뀌었다. 기두 역에 김기두로 크레딧이 올라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2014년 드라마 '정도전'에 출연했을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정도전'에서 그는 금방 죽는 단역을 맡았다. 하지만 감칠맛 나는 그의 애드리브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났다. 군대에 끌려가 죽는 신을 찍던 중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라고 애드리브릴 친 대사 때문이었다는 것.
김기는 또 무명 시절의 혹독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김기두는 "단역일 때 대기실이 없어서 밖에서 추위에 떨었다"면서 "시간이 흘러 중간 역할을 하게 됐고 그때 대기실을 처음 받았다. 감격이었다.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대성통곡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와 얽힌 일화를 소개할 때는 눈시울을 붉혔다. 김기두는 "어머니가 눈물이 많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고 하니 기뻐서 많이 울었다. 본인이 못 해준 게 많다는 얘기를 한다"고 언급했다.
김기두는 이어 "등록금 얘기다"라고 화두를 던진 뒤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 등록금을 모아놨는데 집이 힘들다 보니 돈을 다 썼다. 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마련하지 못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기두는 "나중에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어머니가 우는 걸 보고 돈을 모아서 주셨다. 시간이 지체됐는데 원무과에서 등록금을 낼 동안 퇴근하지 않을 테니 천천히 와도 된다고 하더라"며 "복도에 불이 다 꺼진 상태에서 어머니가 오는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어머니에게 등록금은 가장 마지막에 냈지만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졸업을 1등으로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