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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과 보신각 앞 '보랏빛 풍선'을 든 페미니스트들이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주말 페미니즘 문화제를 열었다. 범페미네트워크 주관으로 '페미답게 쭉쭉간다'는 이름의 이 문화제에는 언니네트워크, 전국디바협회, 장애여성공감 등 12개 단체가 참여했다.
문화재가 진행되는 동안 페미니스트들은 각자 손피켓을 들고 여성차별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며 여성의 권리를 외쳤다. 여성환경연대는 "안전한 생리대는 여성인권이다" "월경이 부끄러워, 월경피바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월경용품 유해물질 NO" 등의 피켓을 들고 문화재에 참석했다.
페미니즘은 젠더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성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 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운동이다. 페미니스트는 이러한 페미니즘을 현실에서 실천하려는 사람을 말한다. 19세기에 미국과 영국에서 벌어진 여성참정권 운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신학계에서는 페미니스트 간판 신학자는 구미정 교수(숭실대)이며 전현식 교수(연세대)는 남성이면서 페미니스트 신학을 하는 유일무이한 페미니스트 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학내 포럼에서 전현식 교수는 자신이 에코페미니즘에 '귀의'하게 된 배경으로 "솔직히 여성들로부터는 진정성을 의심받고, 남성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소릴 들었어요. 제 자신도 이 길 말고 다른 길은 없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실제로 그런 길을 찾기도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더군요. 이 길만이 유일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남성신학자이면서 에코페미니스트인 전 교수는 에코페미니즘을 가리켜 "다양한 지배형태, 특히 여성억압과 자연착취의 상호 연결을 분석하는 비판담론인 동시에 이런 지배관계를 상호관계로 치유하기 위하여 지구생명공동체의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는 구원담론"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원담론으로서의 에코페미니즘은 전통적 기독교신학이 모든 인간의 경험과 가치를 반영하는 보편적 신학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사실은 여성의 경험과 가치가 배제된 남성중심의 신학이었음을 지적한다"며 "지금까지 서구 기독교 신학의 여러 주제들 안에 드러난 여성의 침묵과 부재를 밝히면서 남성과 여성의 구원 뿐만 아니라 창조셰계전체의 구원을 반영할 수 있는 기독교 신학의 재구성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원상 생태학(ecology)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학(economy)에 대한 전 교수의 영적 통찰력은 빛났다. 그는 이른바 신자유주의 지구화 경제체제의 본성인 '기업세계화'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며 "가부장적 근본주의는 여성신분을 약화시키며 메시아적 국가주의는 미국식 민주주의(시장자유)를 세계에 이식하려는 메시아적 임무를 방해하는 모든 악의 세력을 군사적 힘으로 정복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