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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얼마 전 채널A '외부자들' 방송에서 설전을 벌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개한 모습.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을 외치다 반대로 돌아선 김문수 전 지사와 전여옥 전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 옛 정치적 동지였다.
전여옥 전 의원이 '수첩공주' 박근혜 대통령에 남긴 메시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할 마지막 일이 있다"며 "'헌재의 결정에 모두 승복하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할 일'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글을 게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작금의 탄핵 심판에 "국민들은 지금 불안하다.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의 죽음을 거론하는 말과 인정할 수 없다는 거친 협박이 본편보다 더 자극적인 예고편처럼 나오고 있어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여옥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이제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그 지지자들에게 말해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우리 모두 승복하고 모든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의 헌재 최후 진술 의견서 내용인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를 언급하며 "이 의견서를 헌재에 낸 것이 2월 27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3 ㆍ1절 반(反)탄핵 시위를 앞둔 2월 28일 박 대통령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고맙다'라는 답장을 보냈다"며 "제 생각에는 위의 '헌재 최후진술'은 헌재 기각될 때 '대통령으로서의 아량을 베풀어 다 품겠다'는 의도인 듯"이라고 전여옥 전 의원은 부연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제 헌재의 탄핵결정을 앞두고 그 지지자들에게 말해야 한다"면서 "헌재의 결정에 우리 모두 승복하고 모든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편지 말이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진심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사랑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러브레터가 될 것이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는 이권한대행의 재판 개시 선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가 시작한다. 이에 보수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등은 탄핵 인용이든 각하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