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을 늦은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향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위치 등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 중 일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박사모 회원들은 자신들의 위치 등 서로 정보 교환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머물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의 뜻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빨리 사저로 출동하자" "9호선 정릉역 2번 출구로 나오라" "태극시민들 빨리 가서 대통령님께 장미꽃과 태극기로 환영하자" 등의 의견을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 사저는 삼릉 초등학교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으며 바로 앞에는 롯데캐슬킹덤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사저 앞에는 봉은사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의 유입 조건도 괜찮은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 사저는 주변 고층건물에서 내부가 보일 것 같지만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으며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 곳곳에 카메라와 경찰의 교대 순찰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대지면적은 146평 정도되며 시세는 약 5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인근 부동산에서는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되었지만 전직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예우들 가운데 신변 경호와 자택 경비는 여전히 적용 대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경호동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경호 목사, 이하 기장)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 "국민주권 시대 첫 걸음"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냈다.
기장은 지난 10일 낸 논평에서 헌재의 박근혜 탄핵 결정에 "이것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한 대한민국을 세우고자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열망과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기장은 박근혜 탄핵 절차 과정에서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이어지는 집단적 분열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극적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장은 "전쟁과 분단에서 비롯한 이데올로기적 갈등은 사회적 분열을 증폭시켜 왔으며 나아가 반민주세력의 폭력적 행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겨울, 온 세계가 이 땅의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주목하게 되었고 경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평화적 공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반목과 분열을 넘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