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완상, 박근혜 탄핵에 "부친 불행 모습 겹쳐져"

hanwansang
(Photo : ⓒ베리타스 DB)
▲한완상 전 부총리

개신교 진보파 원로인 한완상 전 부총리(새길교회)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관련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헌법적 강권 통치행위로 직속 부하에게 총 맞아 돌아가셨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대통령을 잘했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공익적 국가의 임무를 가장 모범적으로 해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들과 공조해 사익을 추구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어 "제가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던 2013년 2월, SNS에서 '아버지의 행적을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했는데 그걸 못하더라"며 "딸의 탄핵당하는 모습이 아버지의 불행한 모습과 겹쳐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부총리는 "국민은 탄핵안이 인용되는 지난 10일 짜릿한 광복의 기쁨을 느꼈다"며 "이제는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남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 밖에도 "적폐를 청산할 의지가 없는 사람도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청산이 없는 통합은 쓰레기나 똥을 안고 좋은 집에 살겠다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였다. 대연정 입장을 취하고 있는 야권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한완상 전 부총리는 얼마 전 있었던 개신교 진보파의 상징적 인물인 장공 김재준 목사를 기리며 장공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출판기념회에 나서 '장공 사상의 적합성: 오늘의 위기와 장공애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당시 한완상 전 부총리는 장공의 "전우주적 사랑 공동체" 비전을 화두로 삼아 이사야의 비전과 포개어 "세계적으로나 우리 사회 안에 갑과 을의 관계는 날로 험악하게 벌어지고 있다. (중략)국가의 공공성 위기나 시장의 공정성 위기, 공교육의 위기와 종교의 위기도 이 같은 정글 법칙의 비정한 작동에서 불길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사회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한 바 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