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측이 탄핵 기각을 예상하고 이를 경축하는 5단 케이크를 준비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며 "헌재 심판 전날, 청와대 주방에서 자축하는 5단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청와대가 탄핵 기각을 예상했다. 비밀리에 다음 내각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 같이 주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결과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슨 근거로 탄핵 기각을 예상했던 것일까? 근소한 차이도 아닌 전원일치 파면이란 점수를 받아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일지 궁긍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로 돌아올시 웃음을 짓는 등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결과에 어이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일까?
이와 관련, 종교계에서는 일찍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이비 무속 신앙에 정신을 지배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일찍이 개신교 보수파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는 청와대 굿판 의혹을 제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비 무속 신앙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낸 바 있다.
당시 교회언론회는 "무속인들이 사가(私家)나 자기들의 경내에서 굿판을 벌이는 것을 누가 말하겠는가?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종교위원회가 역술인들과 공동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 내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것은, 불과 130여 년 전 국가를 재앙의 빠뜨린 그 위험의 전철을 밟는 것으로 무책임하고 위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회는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당이 공동으로 굿판을 벌인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요, 통탄할 일"이라며 "새누리당 종교위원회는 이에 대해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기 바라며, 재발 방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과학의 첨단 시대에 국가의 공공기관 내에서 굿판을 벌이는 것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요, 재앙"이라며 "우리는 이를 좌시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미개한 무속신앙이 아니라 고등종교 시대에 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의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종교계 원로를 초청해 정국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며 청와대 굿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원로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경청하고,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에게 오해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개신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등의 원로들을 만났다.
그러나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지난 2009년 육영수 탄신제 때 찍은 사진으로 전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굿판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종교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