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동호 목사, 꼼수세습에 "탈퇴 운동이라도 벌여야"

kimdongho_0107
(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최근까지 세습반대운동을 펴온 김동호 목사가 명성교회 공동의회 결과를 접한 뒤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글을 올렸다. 김동호 목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칙세습을 시도한 명성교회에 "'눈도 안 가리고 아웅' 하는 양반들이고, 세상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고 일갈했다.

김동호 목사는 "수십 억인지 수백 억인지 모를 돈으로 아들 예배당 지어 분립해 주고, 이번엔 도로 명성교회로 합병시키고 담임목사는 아들 목사로 하겠다는 것은 눈도 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얼마나 노회와 총회를 우습게 여기고 만만하게 여기면 눈도 안 가리고 아웅할까"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동호 목사는 "세습하려거든 그냥 노회와 총회를 탈퇴하라. 물귀신처럼 노회와 총회까지 끌어들여 물 먹이지 말고 그냥 독립교회로 가서 혼자 욕 먹고 혼자 나쁜 교회 하라"며 "명성교회가 속한 노회와 총회가 이 '눈 뜨고 아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뭇 궁금하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이어 법과 원칙에 근거한 노회와 총회의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노회와 총회가 살아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거절해야 한다. 만에 하나 정말 만에 하나 노회와 총회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받아들인다면, 은퇴한 나라도 앞장서서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일으키련다"며 "노회 총회 탈퇴 운동 이라도 벌이련다. 절대로 호락호락 넘어가게 내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그건 우리 통합 교단의 자존심 문제다. 특히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가 아닌가"라며 "공동의회와 당회 투표결과를 보면 아마 당회와 김 목사님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 명성교회 다 죽진 않은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고 그나마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정말 교회를 사랑한다면, 아무리 자기 교회 원로목사가 다윗 같은 목사라고 해도,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이는 짓을 한다면 나단처럼 나서서 '아니요'를 외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게 교회를 사랑하는 일이요 평생 함께 교회를 섬긴 목사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하나 목사에 대해선 "아버지 앞에 서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섰으면 좋겠다"며 "그게 결국은 하나님은 물론이고 육신의 아버지께도 효도하는 길"이라고 권면했다.

김동호 목사는 끝으로 "세상에 교단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그런 꼼수로 세습을 하겠다고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그 속내를 모르겠다"며 "말세다. 정말 말세다. 어젯밤은 정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글을 맺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