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세계교회, 사드배치 및 한반도 군사적 긴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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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김영주 NCCK 총무

세계교회가 사드배치 및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서신을 보내 사드배치 및 대북한 선제 타격 계획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한반도에 더이상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일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고 20일 밝혔다. 아래는 NCCK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신 전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표하여, 평화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사 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한반도의 주민들은 정전 협정 체결 이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장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북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하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을 성사시키거나 혹은 우리 모두에게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최근 사드 미사일방어체계가 남쪽에 도착하였고, 북측은 이에 대응하여 미사일 4발을 발사하였습니다. 수십 년 간 계속된 남북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특히나 우려됩니다. 우리는 대통령께서 당장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돌이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 전략을 시행하여 주십시오.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에 대한 선제 공격을 선택 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이러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현재 남한 정부의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격변의 상황에서 집권당 측은 남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더욱 큰 소리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와 요구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다시 전쟁터로 만들 경우 우리는 전멸하고 말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관계를 완화시켜 주기를 부탁합니다. 대화는 이 긴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당장의 생존이 군사적 방어력에 달려 있지 않다고 북측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속을 위하여, 대화를 시작하고 동북아시아가 새로운 세계 대전의 위험으로부터 돌아설 수 있도록 행동하여 주시기를 대통령께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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