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자서전에 적힌 "우리도 5.18 억울한 희생자"라는 대목이 광주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순자 여사는 24일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출간했다. 이순자 여사는 이 자서전에서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도 기록했다.
그 가운데에는 불교도인 이순자 여사가 지난 1996년 재판 당시 한 스님에게 5.18 희생자의 영가 천도기도(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를 올려달라면서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지만"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이 포함됐다. 5.18 사태 당시 많은 희생자를 낸 광주 시민들 입장에서는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이순자 자서전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도 출간될 예정이다. 해당 회고록은 지난 10여 년간 일기와 개인 기록, 대통령 재임 중 작성된 각종 기록물, 퇴임 후 5·18특별법에 따른 검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