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여기어때'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기어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전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최근 일부 고객님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즉시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당국에 신고하여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어때' 측은 특히 사고발생 이후 전 임직원이 고객님의 피해방지를 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발견된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YTN 등의 보도에 의하면 해킹 공격 중 90% 이상이 중국 IP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회사 측에 비트코인 등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번에 '여기어때'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 이름, 숙소 정보 등이다. 문제는 연락처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점. 실제로 이에 따른 2차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가 문자 발송 업체까지 뚫고 들어가 해당 연락처와 정보를 가지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협박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일례로 한 모바일 게시판에는 "오늘 제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언제 어느 모텔에 묵었는지 알더군요. 제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합니다" 심지어는 "언제어디서 묵었는지와 '즐거우셨나요'라는 문자가 날라왔다"는 글도 있었다.
'여기어때'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별도의 문의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전용 상담센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