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 계략을 투척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은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에 계란을 투척한 김모(39)씨를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24일 오후 9시 30분경 강남구 삼성동 한 아파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쪽으로 계란 5개를 집어던졌다. 계란 일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난간 등을 맞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의혹에 국민들에게 별다른 사과의 뜻을 내비치지 않아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의 원인을 둘러싸고 그간 기독교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속 신앙 경도에 계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해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이비 무속 신앙에 정신을 지배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일찍이 개신교 보수파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는 청와대 굿판 의혹을 제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비 무속 신앙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낸 바 있다.
당시 교회언론회는 "무속인들이 사가(私家)나 자기들의 경내에서 굿판을 벌이는 것을 누가 말하겠는가?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종교위원회가 역술인들과 공동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 내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것은, 불과 130여 년 전 국가를 재앙의 빠뜨린 그 위험의 전철을 밟는 것으로 무책임하고 위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회는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당이 공동으로 굿판을 벌인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요, 통탄할 일"이라며 "새누리당 종교위원회는 이에 대해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기 바라며, 재발 방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과학의 첨단 시대에 국가의 공공기관 내에서 굿판을 벌이는 것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요, 재앙"이라며 "우리는 이를 좌시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미개한 무속신앙이 아니라 고등종교 시대에 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의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종교계 원로를 초청해 정국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며 청와대 굿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원로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경청하고,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에게 오해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개신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등의 원로들을 만나 해명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