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8월 15일 거문도 유림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故 이내창 씨 사망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 당시 의문투성이었던 고 이내창씨 사망 사건. 25일 SBS에서 방영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고 이내창 씨가 사망하기 전날 안기부 직원을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확인결과 고인과 함께 목격된 남녀 중 여성 도 씨는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인천지부 소속의 직원으로 밝혀졌다.
안기부 직원 도 씨는 "자신은 휴가를 맞아 남자친구 백 씨와 함께 거문도에 거주하는 백 씨 친구의 집을 방문했던 것일 뿐이며 고 이내창 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자신의 알리바이라고 제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은 "거문도를 찾아가 사망에 이른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 故 이내창 씨의 죽음에 얽힌 의혹들에 대해, 현재의 법의학, 범죄심리학, 해양물리학 등의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풀어본다"며 "이 씨의 죽음이 통일을 염원하던 어느 미술학도의 극단적 선택이었을지, 제3의 인물이 개입된 사건이었을지에 관한 질문의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내창 씨의 죽음과 같이 해답을 찾지 못한 숱한 '의문사'들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