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26주기 추도식이 27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열린 가운데 개구리 소년 유족, 사단법인 전국미아·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회원, 용남사 스님과 신도 등 50명이 참석해 아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26일 대구에 사는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나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26일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1986년~1991년), 이형호군 유괴 살인사건(1991년)과 함께 3대 미제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을 전후해 황당한 예언들과 거짓 제보들이 빗발친 것으로 전해진다. '외계인 납치설' '북한 공작원 유괴설' '불치병 치료용 희생설' 등 온갖 루머가 돌았었다.
당시 범죄 심리학자 김모씨는 실종된 아이들 중 김종식군의 아버지가 범인일 가능성을 제기, 굴삭기와 곡괭이 등으로 김종식군의 아버지 집안 화장실과 부엌 바닥을 파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암매장 했을거라는 당초 추청과는 달리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