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 연봉이 화제다.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620여 개 직업 종사자 1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발전 가능성'과 '급여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고려해 조사한 결과 판사에 이어 도선사가 직업만족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높은 직업만족도를 보인 도선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도선사의 연봉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도선사는 항구에서 출항하거나 귀항하는 선박의 항로를 검토하고 도선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종류와 규모를 확인하는 직업이다. 소형 선박을 이용하여 도선대상선박에 승선한 후 항로의 기상, 조류, 암초 등을 고려하여 선박의 항로와 속도를 항해사에게 지시한다.
도선사의 자격요건으로는 첫째 6000톤 이상이 되는 선박을 5년 이상 선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 항해와 관련한 법규와 운용술 그리고 또 항로표지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영어시험을 통과한 뒤 6개월 동안의 실무수습 생활을 마치고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해서 도선사 면허증을 따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 만큼 연봉도 인상적이다. 보통 50대에 들어서나 도선사가 될 수 있는데 도선사가 됐을 시 연봉이 1억2000만원에 달하고, 경력에 따라 그 연봉이 5억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판사와 도선사에 이어 직업만족도 순위 3위는 목사(목회자)였다. 이어 4위에는 대학교총장이, 5위에는 전기감리기술자, 6위 초등학교교장, 7위 한의사, 8위 교수, 9위 원자력공학기술자, 10위 세무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