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이 남편 사망 이후 온갖 루머에 시달리던 끝에 아이들 유학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속사정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양수경은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힘겨웠던 지난날을 회고했다.
앞서 양수경은 과거 한 방송에서도 이 같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고백한 바 있다. 양수경은 지난해 10월 종편방송인 MBN '아궁이'에 출연해 그동안 자신이 무대에 오를 수 없었던 이유와 더불어 남편 사망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에 대해 심경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이 방송에서 먼저 양수경은 가장 힘들었을 때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공황장애로 걷지도 못했다"고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수경은 "제가 가수로서 마음껏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사랑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수경은 자신의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던 사랑하는 여동생의 죽음 그리고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당시 양수경은 특히 주식 대박 의혹을 둘러싸고 '양수경이 남편 사망 당시 주식을 바로 팔았고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소문에 대해 "남편이 죽었는데 주식 팔고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죄없는 아이들에 대한 악플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양수경에 따르면, 당시 코스닥에 상장된 남편의 두 회사가 있었다. 주식 투자를 둘러싸고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 악플을 달았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했다.
양수경은 "주식을 해서 피해를 본 분들은 애기 아빠는 없고 저는 남아 있으니 그 고통이 저한테 다 오는 거였다"라며 "저는 괜찮다. 한 사람을 따르는 부인이었고, 그에 대해서 비난받고 지탄을 받으면 비난 받고 사죄해야했지만 아이들은 죄가 없었는데 아이들을 공격해 굉장히 무서웠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양수경은 이 밖에도 세상을 떠난 남편 고 변두섭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도 했다. 양수경은 "끊임없는 울타리가 되어줬던 남편에게 평생 감사히 생각한다. 나를 이렇게 예쁘게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수경의 남편 고 변두섭씨는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으나 지난 2013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