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이종윤 목사가 13일 목회자신학세미나에서 “목회자들에게 때에 더욱 깨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교회는 3월부터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교회 웨스터민스터 홀에서 '칼빈의 신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매주 수요일 목회자 신학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강사로는 담임목사 이종윤 목사를 비롯해 이수영 목사(새문안), 안명준 교수(평택대), 이승구 교수(합동신대), 오영석 교수(한신대) 등이 나서고 있다.
이날 이종윤 목사는 마태복음 25장 열처녀의 비유를 본문으로 목회자들에게 깨어있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리석은 다섯처녀가 준비하지 않았던 기름은 성령이며, 예수믿는 자들과 믿지않는 자들의 근본적 차이가 바로 성령의 임재라고 했다. 성령과 관련해 이 목사는 “교회가 문화적 겉치장으로 교회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빈등에 채울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름없는 형식주의, 위선자, 종교적 습관자처럼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없는 에스겔 골짜기의 해골떼처럼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이 목사는 “역사의식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역사의식을 가지려면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목회자들이 민족국가의 미래, 한국교회의 미래 등에 대한 식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생 라합을 예로 들기도 했는데, 라합은 사람을 보는 눈, 역사를 보는 눈, 하나님을 보는 눈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목사는 “역사의식을 가지면 물질관, 인생관, 가치관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목사들이 설교시간에 성도들에게 세상과의 단절을 말하지만, 자기 자녀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세상적”이고 비판하면서 목회자가 먼저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을 것'도 주문했는데, 서울교회에서 올해 성경일독 대회를 연 결과 가장 빨리 읽은 성도가 초등학교 3학년, 두번째 빨리 읽은 성도가 70세가 넘은 은퇴한 권사였는데 목사들은 아직 다 안읽었다며 “성도들이 성경을 많이 읽는다. 그런데 목회자가 성경을 잘 읽지도 않고 설교도 대충해서는 안된다”며 “성도들이 어떻게 예배를 준비하고 오는데.. 설교를 피땀흘려 준비해 선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