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인번호 503번'으로 불리며 3.2평 남짓한 독방에서 구치소 생활 셋째 날을 맞은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하게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름 대신 '수인번호 503번'으로 불리며 낯선 구치소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평 독방에 수용된 그의 식단은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원가 1천4백원 정도의 밥이었다.
아침 메뉴는 식빵과 수프, 두유였고, 점심은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생선묵 볶음, 저녁은 순두붓국과 오징어 채소볶음 등이 제공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503번'이 갖고 있는 의미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생활 중 입고 있는 수의 왼쪽 가슴엔 '서울㉯503'이라는 번호표가 붙여있다.
여기서 '서울'은 서울구치소를, '㉯'는 단독 범행이 아니라 공범이 있음을 알려주는 표기다. 마지막으로 '503'은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다.
한편 한국교회 보수파 연합기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은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될 국가적 비극이며 국민적 불행임에 틀림없지만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더 큰 분열과 갈등이 초래된다면 이는 불행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